국회의원 지위를 이용해 강원랜드에 지인 등을 채용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이른바 ‘강원랜드 채용비리’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(59) 자유한국당 의원의 1심 법적 판단이 24일 결정됩니다. 권 의원은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관련 혐의를 완강히 부인해왔답니다.
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(재판장 이순형)는 이날 오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에 대한 선고공판을 진행한다.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이 제기돼 2016년 2월 처음 수사가 시작된 지 3년 4개월 만이랍니다. 권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강원랜드 인사팀장 등에게 압력을 넣어 교육생 공개 선발 과정에서 의원실 인턴 비서 등 11명을 채용하게 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.
이전에 검찰은 지난달 13일 권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“채용 비리 범행은 공정 사회의 기반을 뒤흔드는 중대 범죄”라며 권 의원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. 함께 기소된 강원랜드 영업본부장인 전모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답니다. 이에 권 의원은 최후진술을 통해 검찰의 수사가 표적수사였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.
권 의원은 “그동안 검찰의 해괴한 법리구성과 수사 행태에 실소하지 않을 수 없었다”며 운을 뗀 뒤 “검찰은 이 사건의 주요 참고인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조사하면서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지 않은 채 면담을 실시하는 등 인권 침해적인 수사를 강압했다”고 주장했답니다. 참고로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최흥집(69) 전 강원랜드 사장은 지난 3월 권 의원에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“권 의원에게 가장 많은 현안을 부탁했다”며 “(실제로 많은 도움을) 받았다”고 법정 진술한 바 있답니다.
